첫째 아이가 요즘 유행하고 있는 클로스트리듐 디피실리균 장염 진단을 받게 되었는데요. 다행히 최근 완치 판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저와 같은 고민을 하는 부모님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치료부터 완치까지 과정들에 대한 후기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클로스트리듐 디피실리균
클로스트리듐 디피실리균이란
클로스트리듐 디피실리균은 흔히 디피실리균이라고 불리며, 그람 양성 간균의 일종이라고 합니다.
디피실리균이 연관된 질병으로는 가막성 대장염과 항생제로 인한 설사, 장염 등이 있다. 평상시 사람 장 내에 생활하다가 과도한 항생제 투여로 장내에 있는 다른 상재균이 사멸했을 문제를 일으킨다. 생존 경쟁을 해야 할 다른 세균들이 사라지면 디피실리균의 수가 크게 늘어난다. -나무위키-
내용은 복잡하지만, 항생제 과다 투여로 인해 디피실리균의 수가 증가하게 되면서 문제를 일으킨다고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증상(복통 및 설사)
저희 아이의 경우 하루가 멀다 하게 감기에 걸려 매일 같이 약을 달고 살았고, 증상이 심할 경우 항생제도 자주 처방 받았습니다.
그리고 항생제로 인해 장이 약해지면 복통과 설사 증상이 보이곤 했으나, 이러한 증상도 항생제를 끊게 되면 보통 일주일 내로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최근 항생제를 끊었음에도 아이의 복통과 설사가 2주일이 지나도록 호전되지 않았고, 특히 변 상태가 ‘코변’이라고 점액질이 섞여 있어 결국 병원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병원 진단
병원에서 대변 검사를 하게 되었고 바로 그 문제의 균인 ‘클로스트리듐 디피실리균’으로 인해 복통과 설사 증상이 생긴 것이라고 했습니다.
다만, 저희 아이의 경우 복통과 설사가 있기는 했으나, 발열이 있거나 혈변을 보는 것이 아니라 아래와 같은 처방을 내려주었습니다.
참고로 대변 검사의 경우 병원에서 변을 담을 수 있는 작은 용기를 주고, 그 안에 손가락 한 마디 정도의 크기로 변을 담아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검사 결과는 보통 그 다음날 확인할 수 있고요.
1. 약 처방
흔히 장염 증상이 있을 때 처방 받는 비오플, 포리부틴드라이시럽을 처방받았습니다.
2. 식단 관리 및 유산균
특별한 치료 방법은 없고 항생제를 중단하고 찬 음식, 기름기 많은 음식을 제외한 식단 관리와 좋은 유산균을 먹이라고 하였습니다.
3. 주의사항
위와 같은 처방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발열이나 혈변을 보면 바로 격리 및 입원을 하여 다른 항생제를 투여하여 문제가 된 디피실리균을 죽여야 한다고 했습니다.
치료 과정
1. 식단 관리
식단 관리는 주로 죽, 누룽지, 백김치, 생선 등 기름기 적고 가벼운 식단으로 관리를 했습니다.
아이가 식성이 좋은데 식단 관리를 하면서 먹고 싶은 것도 못 주고 적게 먹다 보니 부모로서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이렇게 식단 관리를 하다 보니 금세 증상이 호전되었으나, 호전되는 증상을 보고 잠시 식단이 흐트러지면 또 다시 증상이 나타나곤 했습니다.
2. 유산균
유산균의 경우 평상시 먹던 유산균이 있었는데 큰 효과를 보지 못해 약국, 지인,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드시모네4500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드시모네를 구입하게 된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 국내 1위 4,500억 보장균수
- 대변에서도 남아 있는 보장균수
- 약국 추천
드시모네 같은 경우 장 내는 물론 대변까지 충분한 유익균이 도달하기 위한 국내 1위 4,500억 보장균수를 갖고 있습니다.
이는 성인에게도 보장균수가 많은 편에 속하기에 저희 아이에게는 하루 복용량의 절반만 주었습니다.
3. 기타
유산균 외에도 아이의 면역력을 높여주기 위해 국민 비타민 마이타민 업을 시작으로 다양한 영양제를 주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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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병원과 약국에서 “현재 장 건강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다른 영양제 복용을 중단하고 유산균 절반이 아닌 한 포 전부를 먹이세요”고 조언을 받게 되었습니다.
완치 판정
식단 관리와 유산균을 계속 복용하다 보니 복통과 설사가 차츰 줄어들게 되었고, 이후 설사 증상이 완전히 사라지고 간혹 복통만 호소하다 현재는 아무런 증상 없이 잘 먹고 잘 싸고 있습니다.
마무리
클로스트리듐 디피실리균 때문에 두 달 가까이 고생을 한 것 같습니다.
그 두 달이라는 시간이 사이에 감기에 또 걸리게 되었는데, 무엇보다도 감기가 심해져 항생제를 투여할까 조마조마 했습니다.(다행이 항생제 없이 감기가 지나갔습니다.)
참, 부모 마음이라는 게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을 두고도 주지 못하니 너무나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안타까운 마음에 과자를 주거나 하는 등 식단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는데, 그럴 때면 바로 복통을 호소하며 설사를 하곤 했습니다.
이제 와서 생각을 해보니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식단인 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아이 앞에서 약해지지 마시고 아이를 위해 꼭 식단을 지키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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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내용
1. 2024. 5. 9. 업데이트
정확한 원인은 모르겠지만, 디피실리균 걸리고 나서부터 아들이 종종 토 할 것 같다는 말을 하다가 점점 그 횟수가 빈번하게 늘어났습니다.
그러면서 가스도 많이 차는 것 같아 걱정되는 마음에 병원에 방문하게 됐고, 결국 알레르기 검사까지 받고 왔는데, 자세한 내용 아래 글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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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빨리 상태가 좋아졌으면 하는데, 일단 처방해 주신 약과 식단조절을 하며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