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태어나고 나서 소아과 병원에 방문하게 되면, 의사가 신생아 다리 주름을 앞, 뒤로 확인합니다. 이렇게 아이의 다리 주름을 확인하는 이유는 바로 고관절 탈구 증상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함입니다.
신생아 다리 주름
다리 주름 확인
둘째가 태어나고 나서 예방접종 및 영유아 검진 등으로 소아과 병원에 자주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그때마다 소아과 의사는 둘째 아이의 전면에서 보이는 다리 주름과 뒤로 돌려 뒤에서 보이는 다리 주름을 꼭 확인하였습니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다리 주름을 왜 확인하는 지 몰랐습니다. 그저 의사가 다리 주름을 확인 한 후 대칭이라고 면서 이상이 없다고 하기에 “아~ 특별한 이상이 없구나”라고만 생각을 하였습니다.
다리 주름 비대칭 확인
그러던 중 둘째 아이가 감기에 걸려 병원에 방문하게 되었고 어김없이 다리 주름을 확인하였습니다.
그런데, 앞쪽 다리 주름이 약간의 비대칭이 있었고, 재차 확인하기 위해 엎드린 자세로 뒤쪽 다리 주름을 확인해 보니, 마찬가지로 비대칭임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의사는 아이의 다리 주름이 비대칭으로 고관절 탈구 등이 의심된다며, 대학병원에 가서 엑스레이나 초음파 검사를 해봐야 한다고 의뢰서를 써주었습니다.
걱정되는 마음에 집에 와서 인터넷 검색을 하던 중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고관절로 유명한 교수님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바로 예약을 잡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대학병원이고 워낙 유명한 교수라 예약이 10일 정도 후에 잡혔고, 그 사이에 많은 걱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만, 저희 아이의 경우 다리 주름의 간격이 한쪽이 다른 한쪽보다 조금 넓다는 것 외에는 모두 대칭이였고, 고관절 탈구 의심 증상 중 하나인 다리 길이 차이가 없어 그나마 위안이 되었습니다.
신촌세브란스 병원 방문
신촌세브란스 병원 어린이병원으로 가서 엑스레이 촬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니던 소아과에서는 초음파나 엑스레이 검사 둘 중에 하나를 진행한다고 안내를 받았는데, 세브란스 병원에 가니 바로 엑스레이 검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여러모로 잘 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우선 검사 비용입니다.
초음파의 경우 20만 원 정도 비용이 들고, 엑스레이의 경우 3만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고 하여 엑스레이가 훨씬 저렴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이유는 바로 정확한 진단입니다. 초음파의 경우 보는 이에 따라 다르겠지만 정확한 진단이 어려울 수 있다는 얘기가 있었는데, 엑스레이의 경우 고관절 구조가 다 나오기 때문에 초음파에 비해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엑스레이 촬영
신생아의 경우 보호자의 도움을 받아 엑스레이 촬영이 진행됩니다.
아이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상체를 고정하고 다리를 ’11’자로 쭉 핀 상태에서 1회 촬영을 하고, 이후 발바닥을 모아 다리가 ‘◇’ 모양이 되도록 하여 1회 더 촬영을 합니다.
이렇게 촬영이 끝나고 진료 보기를 기다리는데, 그 기다리는 시간이 어찌나 길던지 혹시나 이상이 있으면 어떡하지? 만약, 이상이 있다면, 고관절 탈구를 바로잡기 위해 보조 기구를 착용해야 한다고 하는데..별의 별 생각이 다 들며 걱정이 되었습니다.
신생아 고관절 탈구 결과
교수님은 우리 아이의 경우 젖살이 많아 주름이 비대칭으로 보일 뿐 아무 이상이 없다며, 안심하고 아이를 건강하게 키우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상이 없다는 말을 듣는 순간 그간 걱정이 눈 녹듯이 사라졌고 웃으면서 진료실을 나올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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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아이 다리 주름 비대칭으로 인한 발달성 고관절 탈구는 사실 10% 확률도 안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처음 저희 아이 다리 주름이 비대칭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그 10% 확률에 들어가면 어쩌지라는 생각에 정말 많은 걱정을 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젖살(아이가 워낙 잘 먹어서 같은 개월 수보다 무게가 더 나가긴 합니다)로 인해 주름이 비대칭이였을 뿐 아무런 이상이 없었습니다.
혹시나, 아이의 다리 주름이 비대칭이라는 말을 듣고 걱정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다리 주름의 확연한 차이나 다리 길이가 다르지 않다면, 크게 걱정하지 말고 엑스레이나 초음파 검사를 받아 보시길 권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