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막 상처 스크래치 증상 및 회복 (안과 응급실 이용 후기)

대부분의 병원 진료가 끝난 늦은 저녁 시간, 첫째 아이가 가지고 놀던 블록이 하필이면 제 눈으로 날라와 검은 눈동자를 강타하면서 각막에 상처가 생기게 됐는데요.

그래서 오늘은 각막 상처 스크래치 증상 및 회복, 야간에 안과 응급실을 다녀온 후기에 대한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이 글 끝에는 야간에 안과 진료하는 응급실을 찾는 꿀팁도 남겨두었으니, 꼭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1. 각막 상처

1-1. 각막 상처 원인

금요일 저녁 대부분의 병원 진료 시간이 종료됐을 무렵, 첫째 아이가 가지고 놀던 블록이 제 눈으로 날아와 검은눈동자를 강타하게 됐는데요.

순간 너무 아파서 제대로 숨도 쉬지 못하고 있던 중, “아 이거 뭔가 잘 못됐다. 큰 일이다.”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그렇게 조금 진정하고 거울을 보니, 검은눈동자 위쪽에 깨알만 한 스크래치가 보여 바로 병원을 가게 됐습니다.


1-2. 각막 상처 증상

  • 통증
  • 눈 시림
  • 뿌옇게 보이는 시야

우선, 각막 위쪽에 작은 상처가 보였고요. 통증이 정말 심하게 있었습니다. 뭐랄까 모래가 들어간 눈을 비비는 느낌이라고 할까?

남편한테 이런 통증이 있다고 하니, (남편이 라색을 했는데) 라색 통증과 비슷한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시리고, 시야가 뿌옇게 보였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동공에 피가 맺히거나 흐르지 않았고 두통, 눈 주위 통증 같은 것은 없었습니다.


1-3. 각막 상처 회복

각막의 상처 회복 능력은 정말 좋다고 해요. 의사도 각막에 난 상처는 경미한 상처의 경우 1~2일 정도면 회복이 된다고 하고, 조금 심한 경우에는 보통 일주일면 낫는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경미한 상처는 안약 정도 처방을 해주시고요. 심한 경우에는 보호 렌즈를 착용해야 한다고 합니다.


2. 안과 응급실

2-1. 응급실 진료

늦은 저녁 안과 진료를 보는 응급실 찾는법은 아래 참고해 주세요.

응급실에 도착을 해서 간호사에게 간단하게 증상을 말씀드리고, 진료 접수를 했어요.

그리고 한 5분 정도 기다렸나? 바로 제 이름을 불러서 안과로 이동했는데, 안과 전공의 레지던트 한 분이 계시더라고요.(이 밤에 진료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너무 감사하더라고요.)

의사는 각막에는 많은 신경이 있어서 작은 상처에도 통증이 심하다고 하시면서 기본적인 검사를 하기 전 마취 약부터 넣어 주셨어요.

신기하게도 마취 약을 넣는 순간 그 아프던 통증이 바로 사라지더라고요.

이후 기계(흔히 안과에서 눈 검사 할 때, 사용하는 기계였어요)로 눈을 확인하고, 사진을 찍기 전에 무슨 약을 넣어 주셨는데, 아마 상처를 구분하기 쉽게 하는 약을 넣어 주셨던 것 같아요.(약을 넣을 때 아프거나 한 것은 없었고요)

아, 그리고 저희 엄마가 강아지를 키우는데 고양이 발톱에 눈동자가 긁혀서 상처가 있었거든요.

그때도 눈에 약을 발라서 상처를 봤었는데, 뭐 같은 방식이었던 것 같아요.

아무튼, 촬영된 사진을 보니, 각막에 스크래치가 있었고, 의사는 각막 중앙을 다치면 시력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는데, 다행히 각막 위쪽을 다친 거고, 이쪽에 생긴 상처는 금방 회복이 되는 부분이라서 하루만 지나도 괜찮아 진다고 하셨어요.

참고로 각막 중앙에 다치면, 시력 저하 등 문제가 있어 위험하다고 합니다.

이렇게 눈의 상태를 확인하고, 눈에 연고를 바르고 내일 아침까지 붙이고 있으라고 거즈를 붙여 주셨고요.

내일부터 하루 4번 넣을 항생제가 들어 있는 안약을 처방해 주셨어요.


2-2. 응급실 진료비

응급실 진료비가 궁금하실 텐데요. 진료비 같은 경우 아래와 같아요.

  • 초진 진료비 : 26,460원
  • 응급의료관리료 : 70,940원
  • 기타 검사비 : 4만원 정도

그런데 실제로 제가 낸 진료비는 아래와 같아요.

  • 진료비 총액 : 14만원 정도
  • 공단 부담금 : 3만원 정도
  • 본인 부담금 : 11만원 정도


2-3. 안과 응급실 찾는법

하필 금요일 저녁 대부분의 병원이 문을 닫았을 때 이런 일이 일어나서 문을 연 병원을 찾는 게 정말 어려웠어요.

우선, 네이버 지도를 통해서 안과를 찾아 봤는데, 유일하게 김안과24시간 진료를 보더라고요.

그래서 전화를 해서 전문의가 진료를 보는지 물어보니, 현재 전문의는 없고 레지던트한테 진료를 볼 수 있다고 하면서, 통증이 심하지 않으면 토요일에도 문을 여니, 아침 일찍 와서 진료를 보라고 권하시더라고요.

하지만, 다른 곳도 아니고 눈이 다친 거라 당장에 진료를 봐야 할 것 같아서 응급실을 찾게 됐는데, 중요한 게 안과 진료를 보는 응급실을 찾아한다는 거에요.

그런데 안과 응급실 찾는법은 의외로 간단하더라고요.

바로, 119에 전화하는 건데요.

전화해서 자신의 위치를 알려주며, 안과 진료를 볼 수 있는 응급실을 찾아 달라고 하면, 1분도 안 돼서 문자로 가능한 응급실, 연락처 등 정보를 알려주시더라고요.

단, 실제 안과 진료를 보는지는 해당 응급실에 전화를 해서 확인을 해야 한다고 해요.(그래도 연락처라도 알려주는 게 어디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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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마무리

오늘은 각막 상처에 대한 주제로 이야기를 해봤는데요. 정말 큰일이 날 뻔한 날이었어요.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첫째한테 주의를 주긴 했지만, 제가 다친 것을 보고 당황을 하는 아이를 생각하니, 제 눈 보다 집에 있는 첫째가 걱정이 되더라고요.